간절 몸속으로 불이 들어왔서 모르겠서 그시작 발끝에 선가? 가슴에 설까? 온몸으로 번져나간 억제 못 할 ‘간절‘ 붉은 꽃이였서 떨어져도 시들지 않을 이글거리며 타들어 가는 뜨건 불덩이였서 뜨거워서 던질 수 밖에없는 불덩이여 제 목 스스로 꺾어 떨궈야 하는 서글픈 꽃이여 落火여 紅.. 동백 2013.03.26
한 삼백년 백년은 하늘을 우러러 살고 백년은 허공을 아우러 살고 백년은 땅을 헤아리고 살고 나무가 내게로 걸어서왔다 난 그 꽃속으로 기어 들어갔다 숨은 멈추고 시간이 정지되었다. 심장은 하나뿐인데... 11182 동백 2012.04.10
동백 꽃 당신에게서 흐른 물이 마음으로 밀려 듭니다 붉은 물이 되어 뼈에 스밉니다 지는 것이 끝인줄 알았습니다 절정의 순간 낙화의 동백에게는 그 순간 시작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들지않고 지는 꽃이 있다니요 어쩌자구요 피어있는 꽃은 마음을 물들이지만 떨어진 꽃은 뼈까지 물들입니.. 동백 2011.04.05
동백 꽃의 몰락 겨울이 진다 꽃의 잉태 봄이 핀다 강을 품은 바다처럼 봄에 스미는 겨울 冬柏 짙붉다 지는 것도 피는 것도 머무름 없거늘 언제 봄의 사랑 꽃 속으로 들어 갔나 꽃잎의 잉태 아마도 은밀한 교류 있었나 보다 알지도 못하는 사이 꽃의 낙화 쇠잔하고 피폐한 겨울이 진다 꽃의 개화.. 동백 2011.03.08
아름다운 만남 나 가만 서 있네 그대 내게 다가 오네 나 단장하고 서 있었네 그대 날 반겨 찾아 왔네 그대없이 나없고 나없이 그대없네 나비,벌 없어도 이 겨울 어찌 꽃을 피우나 했더니 어라! 동백꽃에게는 동박새 있었구나! 따사로운 햇살아래서 동백나무숲에 귀 기울이면 "짹" "찍".... 작은소리가 들려.. 동백 2010.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