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4

흥얼거리며 달려가겠네

마음속 무언가가 불처럼 달아오르고 쉬지 말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라 하네 향기로 이끌리는 꽃 미소로 빨려드는 뜨락 먼 길 멀지 않고 지루한 길 지루하지 않네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걸어온 시련의 길 긴 시간 고단 했을 텐데 잘 견뎌내는 것이 가장 강한 것이라 하네 환한 웃음보다 사랑스러은 것 없다네 부드러운 향기보다 강렬한 힘없다네. 아무리 먼 길이라도 기다리는 미소 볼 수 있다면 난 환하게 날아서 가겠네 아무리 오랜 시간 걸리더라도 사랑하는 얼굴 대할 수 있다면 난 흥얼거리며 달려가겠네. 2024. 02. 21. 무학산 청연암에서.

매화 2024.02.27

길, 멀다!

행여나 자리를 비워둔 사이 놓쳐 버릴 것 같아 안절부절 하지만 그것은 조급함 일 뿐이야 본능에 의지하는 힘은 기다림이 앙금으로 깔려있지 세상이 험해진 탓이야 알 수는 없지만 예상모를 봄 같은 겨울일 줄이야 성금 한 것들은 가짜야 위장된 것들로 즐비해서 찾아오는 불안 때문에 잠식되는 건 영혼뿐 때를 믿어야지 기다림을 신뢰해야지 가는 길도 오는 길도 통, 모르겠는데 꿰뚫고 있었구나 길, 멀다~~~ 날아야지 때를 믿고서 오는 꽃 때를 알고서 가는 새 봄과 겨울의 틈새에 본능이 꿈틀 거리는 들판입니다 반복의 오랜 시간에 보이지 않는 숨은 곳에서의 숨바꼭질처럼 게임이 끝나고 시작되네요 떨치고 맞이하는 봄의 길녘으로 마음을 달리고 싶어 지네요 2024. 02. 15. 순천만 흑두루미.

2024.02.20

自己愛

내가 나를 사랑해야지 누구를 의식하랴 잠시라서 찬란하잖아 아무도 가질 수 없는 것 만들었잖아 나만의 세상 환하게 만들었잖아 무엇을 부러워하랴 내가 나를 사랑해야지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어떡하면 자신만만할까? 오랫동안 간직하려 하는데 남보다 멀리 가려고 남보다 높이 날려고 해도 모자람뿐인데 갈 길은 멀도 남들은 앞서고 나는 뒤에만 있는데...... 2024. 02, 02. 만항재,

상고대 2024.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