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

우포늪

영원과 하루 2025. 5. 6. 04:16

당신은 읽으려 해도

해독解讀 되지 않는 문자文字

어디까지 가야 도달했다 할 수 있을까

얼마를 보야야 자 봤다 하는 걸까

가까워진다는 건. 숭고로부터 멀어진다는 것

경외와 거룩함을 안고서 가지

당신에게 향하는 길이

무한 無限으로의 수렴이네

 

 

 

 

 

 

 

 

시시각각의 모습으로
감당 못할 울림이 그 치줄 모릅니다

다가가긴 하는 데

언제나 두근댑니다

뼈만남았던 나무는 울울 창항하고

징검다리 너머에

수초로 가득했던 오솔길은 온통 사초꽃으로 만발했습니다

내일은 모래는 여름은 가을은

반복의 시간에도 억겁의 모습입니다

수십 번을 만나도 모르겠습니다

수백 번을  다가가도 가늠이 안됩니다

당신이 거룩해서입니다

 

 

2025. 04. 30. 우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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