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하지만
어느 날 황금빛으로 가득 채워질 때를 기다려 왔지
반복하며 다졌어
아무것도 걸림의 돌부리가 될 수 없어
어느 것도 갈 길을 막지는 못해
견딤의 다른 뜻이 위대란 것을 알고 있으니까
바꿈의 댓가는 상반의 크기에 비례하지
배합과 숙성을 조절한 시간은
찬란한 사랑
마냥 우아한 것들은
그저 화려해 보이는 것들은
한결같이 험난한 물결을
제 속에다 남 모르게 감추고 건너서 왔던 거야
여기까지 오려고
참았다
아!
시월아
가을아
내 사랑아!
2024. 10. 02. 하동 평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