困苦 (곤고)의 시기에 꿈을 꾸지
상반돼야 결속의 에너지가 커지거든
다지고 다진 결속은 무슨 힘으로도 깰 수는 없어
좋은 시절에 화려한 꽃들이 향기롭겠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라도
상상을 넘어
꽃 아닌 꽃을 피우고 싶었어
동굴 속에서 빛을 발하는 반딧벌래처럼
험난이 빛이 되는 꽃이 되고 싶었어
화려하게
화끈하게
단지
순간일지라도
극복을 넘어서야 부끄러움이 사라지지
최선을 다한다는 것에는 거짓이 없으니까
순수의 세상의 절정은
늘 극한의 자연 뿐이야
천상의 고원 만항재에서는
습기를 보내지 않고
피어나는 상고대
꽃이 되더군
2024. 01. 19. 만항재 상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