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대
떠돈다 하여
가치 없는 건 아니지
바람이 데려다 주리라
나 품어주는 곳에 머물러
어르러 붙으리라
눈부신 꽃이 되리라
모든 꽃들이
지는 건 순간인 줄 알면서도
밤을 지새우든가
긴 시간이다든가
온몸으로
꽃을 피우네
2023. 01. 26. 충주 목계솔밭 야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