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대

곤고의 꽃

영원과 하루 2024. 1. 23. 04:18

困苦 (곤고)의 시기에 꿈을 꾸지

상반돼야 결속의 에너지가 커지거든

다지고 다진 결속은 무슨 힘으로도 깰 수는 없어

좋은 시절에 화려한 꽃들이 향기롭겠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라도

상상을 넘어

꽃 아닌 꽃을 피우고 싶었어

동굴 속에서 빛을 발하는 반딧벌래처럼

험난이 빛이 되는 꽃이 되고 싶었어

화려하게

화끈하게

단지

순간일지라도

 

 

 

 

 

 

 

 

 

 

 

극복을 넘어서야 부끄러움이 사라지지

최선을 다한다는 것에는 거짓이 없으니까

순수의 세상의 절정은

 늘 극한의 자연 뿐이야

천상의 고원 만항재에서는
습기를 보내지 않고 

피어나는 상고대

꽃이 되더군

 

 

2024. 01. 19. 만항재 상고대.

'상고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自己愛  (1) 2024.02.06
겨울 나그네  (13) 2023.01.31
꽃***  (0) 2021.02.02
안개꽃  (0) 2020.12.22
바람의 길목  (0) 2020.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