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함이 새로움의 맛이라면
기다림은 숙성의 맛이겠지
겹칠 수 있음으로
모든 순간이 새로움만은 아니야
기다림의 시간만큼
모진 풍파를 피해 갈 수는 없는 거지
익어 간다는 것은
조급을 가두어
쉽게 부패되지 않는
맛의 깊은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거야
물이 출렁이고
바람 일렁이고
파도를 잠재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파도가 죽을 때까지 기다리든가
시간을 연장하여 압축(장노출)시키든가요
사천 비토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