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한 걸음 띠면
백 걸음은 순조롭겠지
속도가 붙으면
천 걸음은 더 가까이 다가갈 테고
설렘이 없었다면
가다 말고 멈췄을 거야
당신이라는 未知미지로
가야 하기에
떨림의 엔진을 끌 수가 없네
어떤 모습일까?
당겨도 보고
밀어도 보지만
미지는 황홀하지
다, 다가가지도 못했는데
향기에 취하고
풍경에 마비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