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오래오래

영원과 하루 2021. 5. 4. 04:17

 

꼬리는 살짝 세우고

발꿈치는 사뿐히 올리고

아슬한 담벼락

자유롭게 넘나드는

고양이처럼

야금야금

살금살금

들키지 않고

당신의 마음을 훔칠 거야

오래오래

강둑물 넘치 듯

내 궁핍한 봇짐을 차곡히 채울 거야

 

 

 

 

 

 

 

 

 

 

 

 

 

 

 

 

 

만조와 간조

대치하듯 마주 보고서

시간을 도둑질합니다

다져져 강해지는 내성의 근육

기다림으로 익힌

숙성의 맛은 깊습니다

 

 

 

 

함평만, 실장어 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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