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의 교집합
포근해서 하나로 묶었네
눈을 가려도 보이고
말을 안 해도 들리지
공유의 범위가 똑같으니까
안개 짙으면 안개에 갇히고
바람 거세면 바람에 따라가면 되지
맑은 날 허구한데
궂은날 탓해 뭐해
가는 거야
먼길인들 어때
힘든 만큼 지친 만큼
설렘 속 만나
두 배쯤 열 배쯤
반가우면 되는 거지
2020. 06. 26. 평창 육백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