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설렘 속

영원과 하루 2020. 6. 30. 04:20

당신과 나의 교집합

포근해서 하나로 묶었네

눈을 가려도 보이고

말을 안 해도 들리지

공유의 범위가 똑같으니까

 

 

 

 

 

 

 

 

 

 

 

 

 

 

 

 

 

 

 

 

 

 

 

 

 

 

 

안개 짙으면 안개에 갇히고

바람 거세면 바람에 따라가면 되지

맑은 날 허구한데

궂은날 탓해 뭐해

가는 거야

먼길인들 어때

힘든 만큼 지친 만큼

설렘 속 만나

두 배쯤 열 배쯤

반가우면 되는 거지

 

 

2020. 06. 26. 평창 육백마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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