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함께

영원과 하루 2020. 3. 3. 04:00


반환점이 보이면 

숨을 고르며 달릴 수 있을 텐데

골인점을 알 수 있다면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을 텐데

끝을 모르는 달리기는 막막하기만 하네


아니야

거품울 물고 쓰러지려 할 땐 짐 하나 덜어주고

천천히라도 함께 발 맞춰주면

못 갈 길 뭐 있을라구

나눠 좋다는 건 이럴 때 있는 거겠지

어둠속에서 별이 빛나듯

눈보라속에서 꽃향기가 짙듯

견뎌 이룬 것 만큼 고귀한 건 없는 거야


태평성세에

언제

"힘내세요" 응원의 말 건너겠어

어디

"잘 될겁니다" 따듯한 인사 하겠어


끝나지 않은 전쟁은 없었어

태풍 뒤 하늘은 훨씬 아름다웠지












































햇살,파도,몽돌......

해변의 하모니

함께

호흡을 맞춰야만 해

합창은

혼자 부르는 노래가 아니니까



2020. 02. 18. 거제 학동 몽돌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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