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하늘을 날고
구속은 땅을 헤메라
넘나들지 못 할 것 같던 경계에서
바다의 새를 꺼집어 냈어
길아닌 곳에 허공에 새긴 새 발자국
하늘로 길을 트면
자물쇠 같던 경계는 허물어 진다네
즐비한 파도의 말과
하늘의 덧없는 이야기
엮을 길 없었는 데
시공을 넘나드는 자유여
상상 못 할
속수무책의 비상이여
우르르
경계가 무너지네
파도는
억만창생
말
말
말
말을 겁니다
귀,기울여도
눈 떠 봐도
나는 어리석은 군중이여서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습니다
민중의 소리에
자비로눈 군주처럼
듣고
바라 보는
갈매기떼
펄럭이며
바다와 하늘의 경계를 지워갑니다
아! 그렇구나
덧없는
한 세상을 엿 봅니다
강원고성 대진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