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배
파도를 가르며
삶은 흔들리며 가는 거라 하네요
바다
어느 한 때 잔잔한 날 없듯
부딪치며 생긴 상처는 상처가 지우는 거라고
흔들거림도
가슴속에 그저 살다가라 하지요
똑바로 왔다구요?
살아온 흔적
뒤돌아 볼 일입니다
어둠은 빛을 만들고
파도는 궤적을 만듭니다
알기전 까지는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앞을 보고 왔으니
똑바른 길 왔는 줄 알았는데
뒤돌아 보니 흔들거린 흔적 역력하네요
삶이 파도일진데 그걸 어떻게 피하겠어요
희.노.애.락.
가슴속에
그저, 살다가라 하지요
까짓,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