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아픈 부위로 손이 간다
약한 곳으로 신경이 쓰인다
어느 날
내몸
가장 춥고 어두웠던 곳에
꽃등 밝게 걸어 두었다
향기따라 벌 나비 들고
사람들이 몰려왔다
봄이란다
겨울의 허약한 틈을 뚫고서
봄이 흘러 왔습니다
향기 실어 꽃물 실어 보냅니다
출렁이는 봄 물결에 취해 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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