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아!
왕성한 한 때를 누렸으니
이쯤에서 힘을 빼도 되겠다
빛을 잃더라도
청춘보다 곱게 물든 황혼도 있으니
혼을 부은 삶은 사라져도 聖스런거야
하루를 접는
붉은 하늘처럼
바다까지 달려온
如如한 강물처럼
내
길 잃은 곳에
그대가 있었다
아니
그대가 있어
나
길 잃었다
사랑이 시켰다
2015.10.24.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