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말라고
바람이 말했습니다
뜻대로 하라고
파도가 일렀습니다
지워도 좋다고
안개가 속삭입니다
살다보면 감추고 싶은 것 뭐 없겠어
가다보면 지우고 싶은 것 뭐 없겠어
풍경을 지워야 다른 한 풍경 더 아름답다는 거라고
우리의 삶도 다는 드러내지 말라고
희노애락 살짝 덮어가며 살라고 안개가 넌즈시 말 건네 줍니다
2014.12.18 소양3교(-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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