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서라
걷는자에게 주어지나니
보아라
눈뜬자에게 보여지나니
안아라
품은자에게 스며드나니
이제사
이별의 시간 떠나는 낙엽 서럷까 감싸주지만
어디 그대품에 안겨 흐느끼던 것 한 번 거절 했으랴
무수히 한결로 떠나가는 것 떠나가라고
흘러가는것 흘러가라고 멀고 먼~길 터 놓는데
뭐든 바다처럼 받아주는 도솔천 거울같은 수면위로 멈춰선
풍경 하나
하늘 하나
가을 하나
길잃은 낙엽 끌어 안는데
풍경도 보둡는데
세상사 다 품어 주는데
그위로 흐를 줄 모르고 멈춰 물들어 버린
내 붉은마음도 하나
2014.11.07. 도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