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과 하루 2014. 8. 19. 04:23

 

 

가슴도 짝이 있어야 뜨거운 거지

 

걷는 길목에 피어있던 꽃들아

가는 발목 굳게 잡아주던 들풀들아

함께 머물며 스쳤던 바람의 흔적아

가만이 귀기울이게 한 투명한 빗방울소리야

 

거짓없던 너희가 위안의 친구였다

갈증을 채워준 청량한 샘물이였다

가슴을 따듯히 뎁힌 뜨건불씨였다

 

숭고한 내 가슴속 짝들아

 

 

 

 

 

 

 

 

 

 

 

 

 

 

 

 

 

 

 

 

 

 

먼지처럼 이세상 모두가

어짜피 다 사라지지만

가슴에 영원하신 신

거룩하신 신

.당.신.

 

부안 개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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