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으로 열려있는 물의 길
풍경이 시간을 거슬러도 올라가는 江
어둠을 밀고 오는 보랏빛 고요
허공에 귀 열어 놓으리
고.요.의. 소.리.
삼층석탑은 아는지
발아래 세상
그저
저 멀리 바라만 보네
빛으로 물드는 시간
왠지 옷깃도 저며야 할 것 같네요
새들이 날아간 그림자 뒤로 아득히 아득히
쉽사리 일어나지도 못하고......
멋진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다 올라갈 때 처럼요
02.15. 강월헌 삼층석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