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너무 숨가쁘게도 말고요멀리 왔다고
오래 걸렸다고 여겨질 때그때도
괜찮았노라고그만큼의 속도로요그만큼의 거리로요
그렇게
있어 주세요
오랫동안
제발요
꽃 진 자리 마다 초록등불 켜고
시간을 건너 가는 나무들
꾀꼬리 울면 찔레꽃 덩달아 피고
호수마다 푸르름의 온 봄산
제 몸속에 원없이 들여 놓는
아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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