뒹굴던 낙옆이 깨끗이 빗질 된
아무도 밟지않은
새벽 사찰의 너른 마당을
맨 처음으로 사박사박 걷는 기분이
너무도 산뜻하다.
7시 불국사에
가을비가 내린다.
애기단풍에 머문 가을!
핏물처럼
빗물이 주루륵 내린다.
단풍은 절정이고
그 비로 인해 더욱 붉다.
이른아침의 고요함
단아하고 수려한 단청
섬세하고 정확한 돌계단의 대비된 선
가을이 내려안아 빗어낸 축축한 빗
나뭇닢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그리고
자랑스런 선조들이 남긴 거룩한 문화유산
불국사!
오늘도 제일 멋진 가을이 내가슴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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