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불국사와 안압지

영원과 하루 2008. 11. 11. 16:47

뒹굴던 낙옆이 깨끗이 빗질 된

아무도 밟지않은

새벽 사찰의 너른 마당을

맨 처음으로 사박사박  걷는 기분이

너무도 산뜻하다.

 

7시 불국사에

가을비가 내린다.

애기단풍에 머문 가을!

핏물처럼

빗물이 주루륵 내린다.

 

단풍은 절정이고

그 비로 인해 더욱 붉다.

 

 이른아침의 고요함

단아하고 수려한  단청

섬세하고  정확한 돌계단의 대비된 선

가을이 내려안아 빗어낸 축축한 빗

나뭇닢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그리고

자랑스런 선조들이 남긴 거룩한 문화유산

불국사!

오늘도 제일 멋진 가을이 내가슴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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