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셀렘만 부풀여 놓고 어제 와서 오늘 가네 피면서 지네 몸으로 켠 등불 스스로 껴고 스스로 끄네 아름다운 것은 빨리 쓸쓸하네 길이 있어 갑니다 가지 않으면 알 수 없기 때문에 안으로 들어갑니다 울긋했던 것은 나뭇잎이었고 불긋했던 것은 복사꽃이었습니다 만나지 않고 느끼지 못하면 세상은 알 수 없는 수수께끼입니다 당신의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는 난 껍데기일 뿐입니다 무주 금강마실길. 바람 2023.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