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빛을 향하여

영원과 하루 2022. 1. 11. 04:06

 

 

바위처럼 남아 있지는 마

나무처럼 서 있지도 마

한 낮 햇살은 잠시에 불과하지

미련 따윈 버려

지나가 버리면 그게  다 라 생각해 줘

혼신이란 기존을 파괴시키는 일

본연의 모습일랑 잊어버려

산란하여 다시 태어 나든가

반사되어 소모하는 거야

直言직언이 위험하듯

물의 결을 따라서

바람의 자국을 빌러서

돌려 말해 줘

생각을 짚어봐야 하니까

아련하게

아찔하게

 

 

 

 

 

 

 

 

 

 

 

 

 

 

 

 

 

 

 

 

 

 

 

 

 

 

크다고 좋은 게 아니야

많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야

높은 산, 넓은 바다가 아니어도

내 집 작은 마당

내 사랑하는 사람

그것만으로 세상이 부족할 수 있지

작은 항구에 빛이 내려와 놀았지

소슬한 바람 불고

잔잔한 물결이 다였어

더한 바램은 허영이라고

산란 반사 분산 투영을

알처럼 슬겼던 거야

벅찬 감정에 꿈인 줄 알 았어

눈이 부셨지 

 

 

 

 

2021. 01. 07. 양양 기사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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