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지극한 경지

영원과 하루 2021. 6. 15. 04:12

멀리 있어도 멀지 않네

때론 가까이 있어도 가깝지 않네

형체 없는 마음 때문이라네

틈이 없어도 연기처럼 들어가고

날개 없이도 나비처럼 날아가네

가라앉히면 욕심도 지우고

부풀리면 오묘의 꿈속도 걸을 수 있네

마음속 당신과 나의 거리는 無무라서

멀리 있어도 멀지 않다네.

 

 

 

 

 

 

 

 

 

 

 

 

 

 

 

 

 

 

 

 

 

도요새/

 

나는

먼길 떠나는

고달픈 나그네

 

날개 펼치면

밤낮 쉼 없이 가지

日, 月이 좌표라네

 

봄, 가을, 계절이 넘어가면

뻘밭은 여정의 주유소

충전을 위한 휴식처라네

 

일생의 반은 여기저기

높이 난다고 야망이라고?

멀리 간다고 정복이라고?

그건, 욕망의 잣대

슬플 일도 기쁠 일도 아니네

 

주어진 길

衰盡쇠진토록

삶을 구현하는 거라네

그저 자연이란 순리를 따라서 나는 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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