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아 보일 테지
하지만
다른 모습을 생각 못 했던 거야
시간을 바꿔 봐
밝고 어둡고 천지간이란 걸
알게 될 거야
아무렇지도 않게 보았던 일
위치를 바꿔 봐
위, 아래
세상, 만별로 달리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거야
나 말고 네에게로
입장을 바꿔 봐
옳고 그름이
무엇 때문인 지
구별 될 거야
새벽노을은 사라지고도
꼬리 같은 여운을 남기지요
그치고 나서도
오랫동안 남아있는
종소리의 공명처럼
내 영혼의 맑은 면을 찾아
두~웅~둥~
두드려서
바람 속에 머무릅니다
한동안
태백 매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