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 나무에게 말을 건넨다
추울 수록
마음은 뜨거운가 보다
강의 몸에서 모락한 열이 쎄다
기다렸다는 듯
몸으로 뱉은 고백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나무
강의 말들울 몸마다 칭칭 걸어 놨다
애 썼다고
강의 말을 적어 써내린
나무의 하얀 문장들
안개라 던졌는데 꽃이라 받아 적었다
***
서
.
리
.
꽃
.
*
*
*
기대하던 것에 대한 실망
기대않던 것에 대한 설렘
엇갈닌 예상
포기아니면 진행
지나고 나면 아니였던 것
바람처럼 지워지고
만나 가슴 상처마져도
훈장처럼 보듬어 지니
내
사랑의 선택은
멈춤없는 진행형이고
열정의 터보엔진이다
충주 남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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