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기에 슬프구나
별이 지는 거
꽃이 피는 거
떠나기에 서럽구나
안개 이는 거
세월 흐는는 거
뭐가 그리 급하다고
좀 늦게 가면 어떼
좀 머물다 가면 어떼
날랑
호숫가 한 자리
죽는 날까지 머물러
잎새에 머문 고단한 바람
손 잡아 줘야지
지친 나그네 새들
편안한 쉼터 되 줘야지.
"뚜벅 뚜벅"
깊은 속으로 들어 가야지
풍경이 문을 열어 놓고
불렀던 거야
기다렸던 거야
귀를 막아도 들려
"오시라, 어서 오시라"
눈을 감아도 보여
아른 아른 그 꿈결
2017.04.23. 새벽 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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