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온화로
날개를 펴고
허공을 가르네
호수의 엄숙으로
어께를 기대고
쉼을 고르네
산마루에 급히
부딪치던 냇물
낮은대로 임하더니
지천池川으로 누그러져
하나로 가네
흐르다 보면
먼 길
엉키고 성킨 아랫세상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화합을 하지
천川들의 하구언
장엄의 바다
물새 안개 어부 하늘 땅......
고향 두고 온 것들
모두 섞여 널러리
어우름의 세상 만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