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밭 가로질러
활활 불핀다지
새벽 강변길따라
흐드리게 머문다지
이보게나, 안개!
당장은 가지 마시게
한치거리 님만 볼 수 있게
님생각 지워지기 까지는
먼저 길 떠나지 마시게
부디 보이는 것
잔뜩 가려 주시게
님생각
남 모르게
양산사람들
예가 1경이라지
안개 노는 새벽숲
피안이 따로없네.
- 송호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