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운 하얀껍질
뱀허물 같은 거 훌훌벗고
시린눈 아물게 하는 것 있거들랑
바람에 제 손등 뒤집어
흔들어 춤춰
가던발길 묵게하는 거 있더들랑
행여
뿌연거 앞가려 멈추게 하거들랑
그늘아래 멈춰서
한번
숨
크게 쉬었다 가시게나요.
저녁 안개라니
삼수령 온도계 19˚C 라니
술 한잔 시각
"캬~"
포기하고
이시간 네게 발 묶여야 하다니
정신줄 논 줄도 모르고
황지못 선술집 주인장 기다리다
눈 하나 빠지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