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기울던 길을
귀가 따라서 가네
이후 마음 기울어 닿은 길
맨 끝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준
지극 고마우신 당신
"후두둑"
새처럼 날아가는 일체의 생각
"텅,텅" 하얗게 빈 머리속으로
둥둥 휘도는 실줄같은 혼돈.
눈 기울면 귀 기울고
귀 기울면 마음 닿으리.
"당신,그거 아시나요?
꽃잎 떨어지는 속도 말이에요"
어느 속도로 계절이 바뀌나?
얼마의 속도로 세월을 흘러서 갈까?
언제까지 함께,또 따로 가는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