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날에는
누군가 걸어서 온다
안개 짙은 날에는
누군가 머물러 있다
잠긴 대문을
확
열어 놓는다
열린 창문을
쾅
닫아 버린다
누군가
내 가슴으로
걸어서 오기 때문이다
누군가
내 마음 속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출발지점에서도
종착지점에서도
난,숨이 가파르다
하고싶은 것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못한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수없이 반복하지만
여전히 달라진 건 없다
그러면서도 그걸 뒤집고 싶다
바로 요즘이다
그래서 이쯤은
언제고 뒤숭숭하다
아직도
천천히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해 설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