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기다린 너
이제와
미안해
헤메이고
어지럽고
정신없어도
황홀 했지
널 만났기에
온몸 젖었어
흐르는 땀에
옷마져 젖었지
내리는 비에
하지만
진정,젖은 건
네
혼에 빠져버린
내마음 이었서
장맛비 내리는
한적한 영월 이끼계곡
어쩌다 만나는 신비가 눈앞에 나타나면
난 생각없다
난 멍청하다
그대로 행복의 나라다
계곡물이 불어
빠지고 빠져도
비가 내려 옷을 적시어도
이왕 버린 몸이니
긴~긴~
시간 이어도
숨어 기다린 계곡
너와 함께 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