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아름다운 이별

영원과 하루 2009. 10. 20. 11:25

어짜피

가야 할 것들

멋지게 보내야지

 

폭포의 낙수

나뭇가지의 낙엽

 

강렬한 사랑

죽음 두렵지 않아

 

뜨거운 열정

상처가 아플리 없지

 

긴 시간

이별을 준비했기에

서러움을 붉게 토해 내는구나

오는 것

미련없이 떨쳐 보내는구나

 

만나고

헤어지고

 

그들만의 길

그들만의 행로

 

아름다운

이별

 

 

 

 

 

 

 

 

 

 

 

 

 

 

 

 

 

 

 

 

 

 

방태산이 있는 강원도 인제군 현리는

군 부대가있어 군인들이 많지만

밤이면 인적이 드물어 너무도 조용한 시골이다

여행 할 때면 언제나

그지방 사람들속에서 여행기분을 느끼고 싶다

 

여행은

몸의 편안함을 포기하는 순간

마음이 편해진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게으름을 포기하자

있는 그대로를 받아드리자

이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이상황이 가장 멋있는거야

 

다음날 일찍 방태산 이단폭포를 가야 하기에

초저녁 마땅히 찾은 여나무 테이블이 있는 소박한 닭갈비집에는

의외로 가족동반 손님들과 외출에서 귀대를 준비하는 군인들로

활기에 넘쳤다

아들이 바로 이부대에 복무중 이었지만

지난주 휴가를 왔다 갔기에 면회를 포기했다

녀석에겐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좁은 마을엔 도시처럼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일까?

여행자의 입장에서 였을까?

아니면 사람들의 순수함 때문일까 ?

소박하고 조촐한 외식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행복은  사랑이고

행복은 가정이고

행복은 즐거운 마음에서 오는 것이구나

그들앞에

나의 때묻은  마음이 부끄러웠다

 

술잔을 기울이며

시간을 한참 거슬러 올라갔다

옛 친구

옛 시절

서서히 술에취하고 추억에 취한 밤을 보냈다

 

숙소에서 잠을깼을 땐

큰 천둥 번개가 치고

적쟎은 가을비가 퍼붓고 있었다

 

아침 방태산 이단 폭포엔

어제보다도 많은 수량으로

더욱 멋진 모습으로 날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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