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넘이

님 마중

영원과 하루 2009. 12. 22. 15:11

 

백번을 천번을 기다려도

한번

만날 당신이 있기에

원망 할 수 없읍니다

 

당신은

내가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니까요

 

당신은 오늘

노래하고 춤추고

뜨꺼운 바다에서

짧고 멋진 연주로

날 만나 주었읍니다

 

한번을 만나도

숨 찬 당신

그래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너른 무대

햇빛은

황금 입자 뿌리고

포근한 파장의 비도 내려준다

 

멸치어선 무대 뒤에서

물살을 가르면

갈매기 노래하고

해무가 춤춘다

 

벼룩시장보다

짧은

빛의 연주회는 끝난다

 

 

 

 

그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그는 기대와는 달리

많은  날을 피해 갔다

 

그는 내가 기다리는 지도 모르니

원망은 없다

다만 그가 멋지게 나타나주기만 기대 할 뿐이다

 

겨울이 오면

더욱 크고

더욱 붉고

더욱 뜨겁게 오는

강양항의 님 마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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