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생각하니
늘
곁에 꽃이 있네
당신을 생각하니
늘
당신이 피어있네
어두워지지 않고서 네가 붉다는 것을 어떻게 알겠어
항구 쪽에서 보았을 때 오른쪽이겠지만 색을 본 건 아니지
밤이 되면 눈에 불을 밝히고 흔들거리며 그림을 그린다는 것을 어떻게 알겠어
차가울수록 여명은 황홀하고 태양은 붉게 솟아오르고
어둡다는 것은 곱게 빛을 받쳐주지
아무리 동공을 확장해도 밤바다로 고단하지 않은 빛이 흘러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