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겨도 보고
밀어도 보네
잘라도 보고
늘려도 보네
어떻게 보느냐가
다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다양하네
다 저마다여서
어느 무엇
아니다 할 수 없네
골고루 자기 다운 것
변방의 주인과
함께 숨 쉬고 있을 때
행복에 겹네
누가 뭐라 해도
사랑에 겹네
흔들림에 취할 때가 있지
이름 모를 꽃에 멍하게 멈출 때가 있지
화려 말고
중심도 말고
외로운 것에 눈 갈 때가 있지
스스로 위로하는 것들이
세상을 다 꿰찬 철학자 같아서
스스로 작다 위축이 들 때쯤
난 가장 행복 해
그 주인공들 몰라보고 까불며 사는 거지
괴산 수옥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