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 같은 흔들림일랑 지워 버려야겠네
길지는 않으니
더 멀리 더 넓게 펼쳐 보아야겠네
호흡을 낮춰 가만히 바라다보면
무거운 가슴이 가벼워지는 것이라고
알려주고 싶네
희망은 바닥에서 피어나야
가뿐히 올라가는 것이라고
사랑은 불같이 뜨겁게 지펴야 한다고
말 걸어야겠네
먼지처럼 푸석한 가슴
이슬처럼 玲瓏영롱히 젖었으면 좋겠네
희망은 호수에 던져진 돌멩이
잔잔한 가슴, 파문으로 번지네
사랑은 광장을 밝히는 촛불
내 구석진 마음, 훤히 밝아오네
2021. 10. 21. 진천 백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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