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돋았다는 건
내내 바람이 등을 두드렸기 때문이야
꽃이 피었다는 건
끝없이 태양이 가슴을 따듯히 뎁혔기 때문이야
아니야
돋는다는 건
가슴에 불이있는 열병의 몸무림이야
아니야
피운다는 건
마음속 그대, 덜어놓는 흠모의 고해성사야
연꽃 한 송이 피었다고
칠월이 왔네
개개비 한 번 울었다고
여름이 짙네
2014.06.28~29. 주남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