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번 흔들린들
천지간 받아 줘야지
어깨 목 그깟 힘 빼지못해
꺽이였던 것들 어디 한두번이던가
두루 이런듯
두루 저런듯
비오면 빗물로 바람불면 바람결로 어우러야지
격했던 냇물의 울음도
거칠던 바람의 흐느낌도
결국은 낮은곳에 내려와 숨을 고르나니
피할 수 없는 세상
흔들리면 어때
흐느끼며 가면
좀 어때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것 들은
속이 깊다
어떻게든
누구에게든
지 몸의 일부를 맡겨 떠나가야 하기에 거침이없는 것이다
동물의 몸에 뭏어 가는 도꼬마리 끈끈한 씨앗처럼
거센바람에도 꺽기지않고 넝실넝실 춤추는 능수벚꽃 가지처럼
14.04.03.선암사
Dios Como Te Amo / Dy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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