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척도 없이
아득히 가슴속 걸어 들어 오시는 당신
흐릿해야 갇힌다는 걸 알아 버렸습니다
갇혀 길 잃으시라
멈춰 꼼짝 마시라
새벽안개여!
오래 걷어지지 마시라
언제고 날
다정히 안아주는 새벽이 있어 좋다
어쩌다 날
포근히 감싸주는 안개가 있어 좋다
기척도 노크도 없이
가슴속을 걸어 들어오는 당신이 있어 좋다
여지없이
13.11.15. 담양
'안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위대한 시인 (0) | 2015.04.21 |
---|---|
난 바람, 넌 풀잎 (0) | 2014.09.09 |
눈이 미치면 (0) | 2013.11.05 |
"쉿!" (0) | 2013.10.29 |
그 꽃밭 누가 가꾼다? (0) | 2013.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