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거든 오너라
꽃지거든 가거라
시련의 날
길었으니
거친 꽃사태라도 내야지
(벌들아 빠져 죽어라)
참았던 불심
"펑 펑"
폭탄처럼 터트려야지
(사람아 정신 잃어라)
꽃피거든 오너라
꽃지거든 가거라
"윙 윙" 벌소리 들려 오는데
"찰칵 찰칵" 어디서 몰려 왔을까?
내 몸둥이 나이테 삼백오십개
하나 더하고 나면
내 몸살은
꽃 다비(茶毘)길
열흘 뿐이지.
13.03.09. 통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