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落花

영원과 하루 2010. 8. 24. 13:52

 

화려한 날 지나도

폼나게 사라질 거야

 

내사랑 시들으니

바람핑게로 저버릴테야

 

내열정 식었으니

이슬이유로 떠나 갈테야

 

버겁고 무거우니

다 떨쳐 놓아야지

 

바람핑게로

이슬이유로

 

 

 

 

 

 

 

 

 

 

 

 

 

 

 

 

 

 

 

 

 

 

 

 

 

 

 

 

 

 

 

 

 

 

 

 

 

 

 

 

 

 

 

 

 

 

 

 

 

 

 

 

 

 

 

 

 

 

 

경주 안압지 연꽃단지

 

지금 아니면 떠나가는 연화

볼 수 없을까 봐서

낙화볼 핑게로 경주까지 달려 갑니다

 

연무속에 해가 뜹니다

오히려 환상적입니다

 

새벽임에도 폭염이 이어져

꽃들도 태양도 지친듯 엷게뜨네요

 

연화잎속에 해를 담으려 시도했던

수많은 시도가 꿈처럼 실현되는 순간입니다

감동과 설레임으로 가득찹니다

 

작은 소망에도 얻어지는 커다란 희열

행복은 큰것에 있지않음을 느껴 봅니다

 

여행지에서 마시는 술은

값싼 선술집 막걸리가 그러하듯이요

  

연꽃은 진흑속을 뿌리삼아 피어

숭고한게아니라 폭염속에 피어

더욱 아름답다 생각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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