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넘이

경건한 그대

영원과 하루 2023. 12. 12. 04:22

마음을 가라앉히고

무중력의 진공 속에 있는 듯

당신과의 만남을 기다립니다

 

기대에 미치든 못하든 

내 뜻이 아닌 것을

운명이라 여기는 믿음은

희열과 실망의 커더런 충격에서

완충되지요

 

덤덤함에서 무한의 에너지가

지치지 않고 뿜어 납니다

줄기차게 이어 갈 수 있는 길은

경건히 대할 수 있는 숭배

 

새벽기운은  한도 없이 시린데

미소로 얼굴을 내민 화사한 그대

휘오리 같은 기운의 붕대에 

칭칭 감기여

난, 마비됩니다

 

 

 

 

 

 

 

 

 

 

 

 

추운 겨울이  따듯한 까닭은

노을이 뜨거워서야

오래가지 않지

기다리지도 않지

아주 짧지

아주 순식간이지

"그래도 난, 그대로야 "

알아서 보래

알아서 느끼래

(당신은 무한, 나는 유한)

 

 

2023. 12. 06. 임원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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