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꽃다지 모두 돌아 가셨대
먼산 꾀꼬리 더위에 목 다 쉬었대
그래 위로하려 웃는거래
볼짱 다 본 사람들
새롭게 살라 엮어주려 오는거래
허기진 나그네 식은심장 뎁히려 벌건거래
함께하면 덩달아 폼잡아도
괜찮아
넌즈시 속삭이는거래
무지해도 순간만은
나를 보라
좁은가슴 비춰주는 燈이래
시름한 마음 앉으라
내려앉으라
빌어주는 부처꽃이래.
저 산
저 강
저 꽃
저 새
저 자연
아~~~~
오고 가는 것
무수 하여도
뭐하나 부딪히는 것 없네
내생각
하루에도 열두번 얽히고 시름하는데...
- 함양 상림연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