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할미꽃 바람 하나가 몸을 감싸고 지나갔다 난 그 기운으로 긴 잠에서 깨어 났다 성급한 사람이 오면 아직 이르다 얼굴을 숨겼다 햇빛 한 줄기가 얼굴에 내리 쬐었다 난 비로소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나를 보았고 나 또한 사람들을 보았다 바람 불고 햇쌀 가득한 언덕에서 나 아직 꽃피지 않으면 때 .. 꽃 2010.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