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멈추면 죽을 것만 같던 한 때 사랑이 그랬지 뒤돌아 볼 수 없는 날아가는 새처럼 바람을 가르며 갈기를 휘날리는 야생마처럼 눈만 뜨면 쉼 없는 세 살배기 손자처럼 지침 없는 무한의 돌진 누가 막으랴 앞만 보고 달려가는 고집불통 외골수 멈추지 마라! 산산이 부서질 때까지 ~ ~~~ ~~~~ 절정이 꽃이라면 네겐 부서짐이 꽃이야 2022.12. 01. 고성 대진해변. 바다 2022.12.06
등대 그대 어둠에 헤메일 때면 그대 눈이 되겠습니다 그대 눈멀어 앞 못보면 그대 귀가 되겠습니다 그대 나 필요 안해도 그대 지키렵니다 그대 나 아무 필요 없어도 그대 바라다 보이는 언덕에 덤덤히 그대 살펴 주겠습니다 겨울의 한 가운데로 들어왔다 온 국토가 유별 추운 이 겨울 남한의 .. 등대 2010.01.26
등대와 바다 남한의 동해 북단항구 대진에는 일요일 오후가 되면 외지인을 보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밤이되면 항구 부둣가엔 도둑 고양이가 썩은 생선을 찾아 다니고 어쩌다 지나가는 차량과 바람과 파도소리가 들리는 방파제에는 먼바다의 오징어 배에서 비처오는 집어등 빛과 그바다를 멀리 바.. 등대 2008.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