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연못 물안개는 멈출 것 같지 않았다 기억 속의 생각들이 빨리 돌아갔다 필름속의 영상처럼 아주 젊은 날의 기억이었다 그때도 작은 연못은 그대로였다 그림자도 나뭇닢도 하늘도 공기도 변한 건 찾는 이들과 흘러 가버린 시간 나의 모습 이었다 물안개는 쉽게 가시지 않았다 그리움도 덩달아 피어 올라 좀.. 안개 2010.11.02
술이나 마시련다 기다려 줬으면 좋으련만 꽃이란 놈 참 서럽다 멈췄다 갔음 좋으련만 봄이란 놈 참 못됐다 변화하고 분주한 놈들 지고파 지겠나 가고파 가겠나 애라 오늘 난 번잡한 주점에 앉자 술이나 마시련다 꽃이 지는게 서러운 것인 줄 알았다 계절이 변하는게 아픈일인 줄 알았다 왜려 나무는 사람과 달리 세상.. 풍경 2010.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