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3

안개 꽃 #

바람이 밀어낸 오라기 강이 토해낸 입김 안개 꽃 마음대로 왔다 제멋으로 가는데 난 줄곧 멍하니 서서 그대 끝을 생각하네 대단한 영하의 날씨(-19도)다 몇번의 소양강 상고대 촬영 시도였기에 이번 만큼은 소양3교 한 곳에서 사진을 담으리라 다짐 해 본다 강추위속 여명이 가시면서 피어나는 거대 물기둥으로 솟는 물안개 느낌이 심상치않다 사진은 발품이란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많은 진사님들이 5교로 몰린탓에 이곳은 한산하다 나뭇가지에 햇빛이 비추기 시작한 것은 일출후 한시간 눈부신 안개꽃이다 절정의 모습이다 말 않고 해야지 사랑 안개꽃이 일려줬다 11045

상고대 2011.02.08